수필

요즈음 주변 일상에서 느낌

圓鏡 2007. 4. 6. 23:29

 

종종 출근버스편으로 아침 잠을 즐기면서 출근을 하는데,

요즈음 몇 일간은 아침 잠을 즐기기엔 아까워서

아침 잠을 잘 수 없다.

 

아침 일찍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버스에 오르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여기저기 활짝핀 새하얀 목련이,

그리고 적목련이 보인다.

 

주변에 개나리가 여기저기 보이긴 하지만

아파트 건물 주변 여기저기 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피어있는 목련은 단연 최고이다.

짧은 구간의 안양천변과 영등포역앞을 지나 여의도로 들어서면

윤중로변에는 벚꽃이 적당하게 피어 있다.

이번 주말이면 벚꽃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가 될 것이다.

 

마포대교를 지나 강변북로 한강변을 따라가면서

여느 때와는 달리 오늘 아침에는 잔잔한 물결위로

63빌딩이 거울위에 비치듯이 대칭구조로 보이고,

원효대교의 단순한 브이(V)자 교각은 물결위에 비치어

X자로 비친다. 마치 거울처럼 여의도를 비추고 있는

한강물결 위로 걸어 가도 될 것 처럼 보였다.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한 봄에도 호사다마라고

변덕스러운 날씨와 꽃샘추위가 찾아든다.

서둘러 장농 속으로 들어간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지 않으면 감기가 친구처럼 찾아드는 계절........

 

사계절이 이 지구상에 있어서 철마다 변화가 있듯이

삼라만상은 잠시도 쉬지 않고 바뀌고 있다.

그보다 더 변하고 있는 것은 내 맘일 것이다.

이런 번뇌망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가끔 쳐보지만 번뇌망상은 나의 친구가 된지 오래여서

쉽게 떠나려 하지 않는다.

 

오늘 저녁시간에는 나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뉴스를

접하였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2020년에는 지구상에 있는 양서류가 멸종될 것이며,

2080년에는 지구종말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시간대에 일어날 수 있는 지구상의 재앙이라는

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이해관계가 잘 해결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과 실천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

 

20070406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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