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1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온 편지

圓鏡 2007. 2. 24. 01:41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 소재의 1사단 신병교육부대(2중대 4소대)에서 대대장 명의로 편지가 오고, 작은 아들이 지난 2월 13일 306보충대로 입대한 후 처음 엽서가 함께 도착하였다.  사실 작은 아들은 우리집 전화번호나 주소라도 제대로 알고 군에 갔는지?  군복으로 갈아 입은 후, 자기 옷가지와 신발은 다른 집으로 혹시 배달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 하면서 군에 보냈다. 오늘 도착한 두 통의 편지 글을 보면서 기우였다는 생각과 함께, 군 입대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한 후에도 그런 맘에 변함이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철이 들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귀가하길 기원한다.

 

엄마 아빠 여기에 캔 커피랑 핫브레이크 준다. 여기 스님이 덕스럽게 생기셨어, 재미도 있고. 이제 여기 온지 6일나 되었는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내일은 입소식이 있어서 오늘 그것 연습하느라고 팔다리가 뿌러지는 줄 알았어. 오늘은 설날이라 떡국도 먹고, 제사도 지냈어. 딱 5분이었지만. 아빠 엄마도 시골 내려가서 춥겠다. 대신에 사람은 적어서 일 적게 하겠네. 설 잘 쉬어. < 2007/2/18일 쓴 엽서 >

 

 

아래 사진은 2007년 2월 6일 306보충대로 입대한 생질( 민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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