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圓鏡 2007. 3. 30. 23:51

내일이 이 달의 마지막 날,

 

봄을 상징하는 삼월이 지나간다.

 

오늘은 출근을 여의도로 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윤중로 일부구간을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

 

나뭇가지에는 물이 잔뜩 올랐다는 느낌을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상쾌한 아침이었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주변의 벚꽃나무에서는

 

벚꽃 봉오리가 오늘 낮이면 터뜨릴 것만 같았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은 잎이 나오기도 전에

 

성급하게 꽃부터 먼저 피운다.

 

그런 것들이 봄의 전령사로 불리우는

 

개나리, 목련, 벚꽃, 진달래들이다.

 

이러한 꽃들이 피면 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금년에는 유난히 늦게 피어난 꽃들을 바라보면서

 

한 달 내내 기다렸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싶다.

 

내일은 우리 절에 가서 볼 일도 보고,

 

도량 주변에 꽃망울을 터뜨렸을 목련을 꼭 만나 보고 싶다.

 

봄이 오는 소식을 눈으로 즐기고, 귀로 듣고, 향기로 느끼고 싶다.

 

아 ~~~ 봄이 오는 소식을 온 몸에 전율을 느끼면서 즐기고 싶다.

 

예전처럼 설레이는 맘으로 봄을 느끼고 싶다.

 

 

20070330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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