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세상은 공평하다

圓鏡 2007. 3. 6. 22:42

길게 보면, 어느 한 쪽이 한 평생 군림하면서 살아가는 경우는 없다. 짧은 순간에는 그럴수도 있겠지만.......갑과 을의 관계도 어느 일방이 늘 군림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그 위치도 바뀐다. 경쟁자와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승자이냐? 결국은 누가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가느냐 하는 것과 관계가 많다. 순간적으로는 유리할 때도 불리할 때도 있다. 그러나 최종 목적지에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 하는 것은 자기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서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가느냐 하는 것에 많이 좌우된다. 물론 능력이 탁월한 선수인 경우는 다르긴 하겠지만......, 한 평생 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범부들로서는 건강하게 한 길을 꾸준하게 욕심내지 말고 앞으로 나가다보면 자기가 원하던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너무 주위 분위기에 편승될 필요는 없다. 꿈과 비전을 가지고 한 길로 꾸준하게 나가면 되는 것이다. 때로는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때로는 금방 목적지에 당도할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서 무리하게 뭔가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과 유혹을 물리치고 꿋꿋하게 한 길로 걸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순간순간의 기분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 삶이 중요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고, 어려울 때가 있으면 쉬울 때도 있게 마련이다. 어제.오늘은 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가도 내일은 경쟁자에게 바톤을 넘겨줘야 하는 것이 인생살이인지 모른다. 그래서 일희일비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긴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불편한 것도 잠시이고, 불안한 마음도 잠시일 뿐,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마음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순간을 잘 참고 견뎌낼 필요도 있다. 순간적인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순간적인 기분에 따라 말과 행동을 취하지 말고, 잠시 참을 수 있는 인내력과 좋은 습관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길게 보면 기회란 어느 일방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주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그게 호기인지를 깨닫지 못 하고 지나쳐버리기에, 마치 자기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따름이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잘 활용해서 그 일을 성공시켜야 그 기회의 의미가 살아난다. 결국 "기회"라는 것은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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