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인문

무상

圓鏡 2006. 8. 29. 23:00
                  무상 
사랑도 놓고 미움도 놓고 얽히었던 정 두고
마음 걸망에 무상을 담아 고행 길을 떠난다.
아름다웠던 님 모습, 연기 속으로 살아질까?
꽃이 지었네, 허무했었네, 가슴 아팠네, 눈물 흘렸네.
소중했던 님, 나의 고운 님, 열애한 속삭임이면
맑은 얼굴에 웃음을 함박 지어주던 나의 고운 님
이제 그 웃음 어디 가고 나만 외로이 남아있나
잊고 싶어요. 그대 그림자 믿기 싫어요.
그대 떠남을 번뇌의 연 끊어야지 버려야지
사바세계 애욕을 다 벗어 던지고 참 마음
그대로 열반에 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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