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무더운 여름 날의 외박

圓鏡 2006. 8. 15. 10:17

 

올해 광복절 아침은 병원 병상에서 맞이 하였다.

 

고이즈미 총리가 임기 막바지에 일본의 종전기념일

(한국의 광복절)인 오늘 아침에는 1급 전범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신사를 참배한다고 하고,

한국, 대만 시위자들이 신사참배를 저지하기 위해서

일본에 운집해서 시위를 하고 있다.

 

세상살이나 개인의 삶이 늘 조용하고 평온하기만

한 것은 아닌가 보다, 지난 4월, 다리 골절상으로

입원하신 아버님께서는 연세가 많으셔서 그러한지

쉽게 완치가 되질 않고, 이번에는 병원까지 옮겨

가면서 어제 다시 입원을 하셨다.

 

병원에 가보면 정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실감할 수가 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병원 진찰실 앞에는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외상으로 환부가 눈에 보이는

환자부터 밖으로 보이지 않는 내과 환자들까지

표정이 밝지 못 하고, 지친 모습들을 보면,

그들이 이러한 삶에서 속히 벗어나길 기원해본다.

 

건강은 건강할 때부터 잘 챙겨야 하는데, 건강할 때

에는 그 건강의 소중함으로 잘 모르고 함부로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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