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經典)

보살처럼 행동하고, 부처님처럼 미소짓기

圓鏡 2006. 2. 18. 22:46

보살이 중생을 도울 때, 네 가지 지혜로운 방편(사섭법)을 가져야 한다.

 

첫 번째는 세 가지 보시(재시, 법시, 무외시)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항상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남들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다.

 

 

궁극의 차원으로 들어가는 보편적인 문( 보문품 )인 관세음보살은 언제나 모든 곳에 현존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들어낸다. 천수관음상을 보면 1000개의 손에는 사랑과 이해의 다양한 행위를 나타내는 도구나 물건이 들려 있다.  험상궂은 표정의 보살도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다. 관세음보살은 어머니같은 인자한 보살이나 험상궂은 얼굴의 보살, 심지어는 아귀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보살의 임무를 수행하려면, 진정한 보살이 되어야 한다. 마음은 닫아 놓은 채 겉으로만 보살인 척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보살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진정한 이해와 연민이 있어야 한다.

 

천수관음상을 들여다보면 각각의 손바닥에는 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눈은 이해와 지혜를 상징한다. 보살의 길에는 이해와 지혜가 모두 필요하다. 이해와 지혜가 사랑, 친절, 그리고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천수관음의 팔이 그렇게 많은 이유는 다양한 형태와 도구로 사랑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모든 상황에서 헤쳐나갈 방법이 있는 법이다. 불교의 가르침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연민의 마음으로 깊이 듣고, 보살의 네 가지 방편 중에 하나인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것이다. 일단 소통이 되고 나면, 희망이 싹트면서 고통은 줄어들 것이다.

 

어떤 행위를 할 때, 사랑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깊은 이해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런 행위는 타인에게 고통을 주기 쉽다. 우리의 아들과 딸이나, 배우자, 친구, 동료는 우리로 인해서 더욱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이들을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서 사랑의 마음으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관세음보살처럼 우리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다양한 몸,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한 예로, 내가 쓴 책이 수도원, 학교, 도서관, 교도소에 들어가기도 한다.

 

원경 합장  2006.2.18 토요일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