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아침부터 구름이 짙게 끼어서 모자도 쓰지 않고 안양천으로 나서서 석수역과 관악역을 지나 안양역까지 안양천을 따라 걸었다. 약 두 시간 반가량 소요된 듯하다. 박달2교에서 우측으로 난 수암천(안양천의 지천)을 따라 걸었더니, 12번 버스 종점에 바로 다다를 수 있어서 쉽게 귀가할 수 있었다.
구름낀 날씨에 선선한 바람까지 안고 걸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행복이란 선택사항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에 어떤 조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행복을 선택하면 행복을 느끼는 것이고, 불행을 선택하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욕망이 크면 클수록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불행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욕망을 줄이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 결국 본인이 욕망을 줄이는 선택을 하면, 행복감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런데 이 욕망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면이 있고, 자기계발과 발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만일 사람이 욕망을 가지지 않는다면 자기계발과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욕망을 얼마만큼 가지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내 능력과 투입할 수 있는 자원(시간.비용.노력)을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적절한 욕망을 가지되 단계적으로 높여가면서 자기계발과 성장을 도모해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된다.
유한한 인생이라는 시간적인 제약조건에 쫓기고, 또한 다른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욕망을 가지다 보면, 지나친 욕망이 나의 행복을 빼앗아 간다. 그래서 내가 불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주변 여건을 감안해서, 적절한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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