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부지방에 강우량이 많은 반면 남부지방에는 가뭄이 있다고 한다. 어제와 오늘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하늘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낮에도 바깥은 어둠침침하다. 7월 하순이면 장마가 물러나야 하는 시점인데 8월 하순이 지금도 중부지방에는 강한 소나기기가 내리고, 강풍이 종종 불고 있다.
국제정치는 이런 날씨보다 훨씬 혼란스럽다. 특히 북한의 ICBM, SLBM 핵무기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르면서 미국의 강경발언과 군사행동 움직임은 당사자인 남한을 놔두고 주변 국가들이 나서서 전쟁을 "일으키겠다, 안 된다" 하면서 난리다. 지금까지 핵무기 개발은 미국과는 거리상 무관한 무기여서 제재와 협상이라는 전략으로 일관하였지만 이젠 그 핵무기가 미국 본토에 이른다고 하니, 미국은 남한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두 번째이고.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는 모습니다. 결국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과 일본은 남한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가끔 남한은 배제된 모습이 보인다. 왜냐하면 남한 정부가 미국과 엇박자를 내는 발언을 수시로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직 관리(전.주한미군사령관) 남한 정부의 허락없이, 남한 바깥에 있는 무기로 북한을 침공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목소리 높여 전쟁을 하려면 나한테 허락을 맡아야 한다고 해도 들어주지 않는 모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이익이 동맹국인 남한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한편 남한 정부가 미국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다른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남한 정부는 중국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중 양국에 줄다리기 외교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0일 전 대통령 탄핵을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한 후, 마침내 5월 10일에는 제19대 대통령선거결과 야당에서 대통령을 내고, 지난 7월 10일까지 60일만에 신임대통령은 이 나라를 뒤짚을 정도로 굵직한 정책을 발표하였다. 지금도 그 후속조치로 공공기관이나 공영방송 분야 대표자 교체관련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한 마디로 대통령이 바뀌면 나라 정책이 180도 바뀌는 것이 많아서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편가르기로 보여진다. 어떤 정책이든 이해관계가 달라서 찬성과 반대가 있게 마련인데, 정권이 바뀌면 이 또한 주요 정책들이 뒤짚어져서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이 보장되지 못함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함과 불안함 또한 그만큼 크다.
한편 재적사찰에는 재개발반대서명운동을 지난 주부터 광명시내, 조계사, 봉은사에서 연일 벌이고 있다. 나는 이번 일요일 조계사에서 서명운동 봉사를 하기로 되어 있으며, 오늘은 사찰 홈페이지에서 반대서명운동 전자서명을 하였다. 매달 한 번씩 하는 대비주 기도는 개시할 때부터 지난 몇 달 동안 전법단 포교사들이 집전을 맡아왔는데, 지금은 당초 동참자가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 원인은 스님이 아닌 재가자 집전 때문에 신도들이 신심이 나지 않아서라고 한다. 그래서 스님께서 집전을 연말까지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세상살이는 늘 복잡다단하게 굴러가고 있다. 이 지구상의 모든 것들은 늘 불안한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변화와 발전이 일어나는 것 같다. 어제는 이틀 앞당겨서 전법단 창립4주년 기념 모임을 부근 모 음식점에서 갖었다. 지난 2013년 5월에 전법단장 부촉장을 받았지만, 신행상담실을 오픈하고 전법단 활동을 개시한 날이 바로 그 해 8월 25일이었다. 그래서 전법단 창립기념일은 이 날로 삼고 있다. 당초 5명으로 출발하여 현재 13명이니까 인원은 두 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더 동참하고 싶은 신도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적사찰 사중의 정책때문에, 작년과 올해 해마다 겨우 한 명씩 증원되었다. 이 문제를 만 2년째 풀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시절인연이 풀릴 때까지라도 이런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매월 정기적으로 월례모임이 있고, 매주 재적사찰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어서 전법단원들끼리는 자주 만나는 셈이다.
정기모임을 좀 더 짜임새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정기모임이 아니더라도 포교자질을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가끔 나오고 있다. 나도 동의한다. 어떤 모임이든 그 모임의 목적이 있다. 친목이든 정보교류이든 있다. 전법단은 지금이라도 전법단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막연하게 각자 생각하고 있었던 그 목적을 통합하여 문서화하여 공유할 필요가 있다. 13명 모두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모아보면 차이점이 있게 마련이다. 전법단의 이름에서 그 목적을 유추할 수도 있지만, 목적을 분명하게 문장으로 표현하고 그 문장을 모두가 동의하고 숙지해야만 조직운영 효율이 높아질 것이다. 소속 구성원들의 생각이 다르다면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조직운영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어떠한 조직이든 그 조직의 사명, 비전, 목적 등이 있어야 다수의 구성원들을 결집하여 한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부합하도록 조직을 운영해야만 효율적인 운영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서 그 조직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 큰 방향은 같지만 그 방향을 지향하기 위한 수단은 구성원들마다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이 모임은 전법단이므로 전법활동을 중심으로 연관된 정보를 교환하고 법담을 주로 나누는 것으로 시간을 할애해야만 조직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조직을 오래오래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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