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법스님-머물지말라

理와 事 / 業

圓鏡 2016. 4. 13. 13:06


불법이 무상, 무아에 해당되는가?  된다.


제법무아는 연기를 理의 논리로 표출한 것이고,

제행무상은 연기를 事의 논리로 표출한 것이다.


理와 事가 圓融되고 다시 眞我와 합일되는 안팎 세계의 不二가 바로 궁극적 깨달음이다.


수행이 완성되면 독각, 연각, 아라한 등으로 불린다. 즉 고통에서 벗어난 것이다.

자리이타 수행이 대승불교의 정수이다.

중생구제란 중생을 일체의 고난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다.


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는 고통의 질과 양, 크기와 성격에 관계없이,

"苦는 네 業이니 받아들이고 참회를 하라"는 한국불교의 시각은 붓다의 시각과는 다르다.

음주운전자에 의해 내 부모가 사망하고, 악덕 기업주로 인해 급여도 못 받고, 의사의 실수로 내 가족이 식물인간이 되어도

과거의 업 때문이니, 오히려 참회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말이 과연 맞는가?

붓다가 말한 業은 "물에 가라앉는 돌을 뜨게 할 수는 없듯이"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무엇"이라는 뜻이다.


불자들이 붓다의 가르침을 경전의 내용을 통해 바로 알게 되면, 본인이 무지에서 벗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스님들이 헛말을 할 때 기만당하지 않고, 기복에서 수행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그러면 스님들도 공부를 더 깊이 하게 될 것이다.

재가자든 출가자든 함부로 業에 대해서 운운하며, 상대를 기만하지 말라. 이것이야말로 진짜 業이 된다.


業이란?  因緣에 의해 결정된 果(과보)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 의도적인 행위


의학이란?  경험이나 통계적인 유추로 因을 파악하고, 치료 방법이라는 緣을 최대화 하려는 것이다.




'성법스님-머물지말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인가?  (0) 2016.08.15
비난의 대상, 그리고 업에 대하여  (0) 2016.04.13
인.연.과 / 연기  (0) 2016.04.13
붓다의 수행, 그리고 이타심  (0) 2016.04.13
고행주의, 카스트제도, 신흥 사문  (0)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