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문명의 발달과 현대과학이 우리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풍요롭게 안전하게 해주었지만, 인간들은 이러한 이로운 것들로 인해서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 그렇게 보면 인간의 본성이 외로움을 선호하는 것인지? 인간이 지혜롭지 못해서 외로움을 선택하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께 전철간에서 셀카봉을 5,000원에 팔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과거 카메라가 귀하던 시절에는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 필림 한 장을 아끼는 마음 ) 오와 열을 맞추고 표정을 가다듬어서 딱 한 장만 찍었는데, 요즈음은 하나 둘 셋이 없이, 그냥 여러 장의 스냅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지 않고, 셀카봉에 카메라를 조립한 후에 스스로 혹은 그룹으로 멋진 표정을 지으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찍는다. 이런 편리함의 이면에 스스로 외로운 길을 선택하고 습관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이 편리하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에 의해서 개발.발명되었던 문명의 이기들이 인간을 노예화하고 인간을 소외시키고 있다. 정말 아이러니하다. 왜 그럴까? 수단이 목적이 되어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화폐가 그러하고 ( 휴대폰 등 ) 생산과정에 있는 작업자들 또한 그러하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그런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지구를 황폐화시켜 가면서 광물자원들을 캐내고 그것으로 수요보다 더 많은 생산품을 만들어서 재고로 가져가고, 땡철이 하면서 물자를 낭비하고 있다. 이 또한 지구의 자원낭비와 오염을 가져오고 있다.
인간이 홀로 오감을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단절시켜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정신건강에 좋은가 나쁜가? 외로움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직 잘 모르지만, 가끔 tv매체를 통해서 노인 인터뷰 화면을 보면 정말 외로움.고독이 무서운 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을 우울증에 걸리게 하고 마침내 자살에 이르게 하는 놈이니까.....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