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봉은사 사태(원학주지)와 용주사 사태(성월주지)를 두고, 신대승운동본부 발족이라는 말이 불교계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새로운 대승불교"라는 의미인데, "정법"으로 되돌아 가자는 것인지? 아니면 요즈음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말 그대로 "새로운 대승불교"를 추구하자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금의 사태를 두고 보면 신대승불교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이 간다. 굳이 초기불교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과연 요즈음 불교를 정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너나 없이 글이나 말로는 정법을 수호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정법이 뭔가? 부처님의 말씀대로 신행활동을 해나가는 것 아닌가? 사찰도 하나의 조직이기 때문에 '재정'이라는 문턱을 넘어서야 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찰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종무원들과 출가자들 중의 일부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고, 말과 행동에 문제가 있고, 과거 행적과 범계가 문제시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함성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출가자는 과연 보살정신으로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 언행이 일치하는지 반성을 해보아야 할 것이고, 재가자 역시 자기 역할과 신행생활을 성찰해 보아야 할 때이다. 세상이 바뀌어서 그에 따라 바뀌어야 할 것이 있지만 그러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다. 출가자가 자기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재가자가 자기 소원만 바라면서 신행활동을 할 때, 이 신행공동체가 과연 청정하게 유지되어 갈 수 있을까? 주지 소임은 사부대중이 원만하게 편안하게 편리하게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량)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도들을 불편하게 하고, 대내외적으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원인제공을 일부 주지와 권승들이 하고 있으니, 신대승불교운동이 일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원경합장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의 힘 (0) | 2016.01.03 |
---|---|
무제 (0) | 2015.11.05 |
시간의 변화 (0) | 2015.08.31 |
늦 더위 탓으로 ~~~ (0) | 2015.08.12 |
오계의 불망어 不 妄 語 (0) | 2015.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