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오계의 불망어 不 妄 語

圓鏡 2015. 7. 20. 00:04

 

요즈음 건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도 후텁지근한 한 여름의 하루, 도반으로부터 후텁지근한 소식을 전해듣고서, 오계 중에서 불망어가 떠오른다. 상대방에게 실컷 할 말을 다 해놓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 그런 적이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까? 아닐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적은 없지만 상대방에게 긴 시간을 두고 여러 번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해놓고서, 이제와서 그런 뜻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거짓일까, 참일까? 재가불자나 출가불자나 모두 지켜야 할 오계 중에는 망령된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악구, 양설 등이 있다. 악담을 늘어 놓고 이간질을 시키고 하는 말들도 망령된 말의 일종이다. 선을 추구하는 불자로서 이러한 말과 행동을 했다면 오계를 범한 것이고 스스로 뉘우치고 참회를 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물론 그 마음도 그 이전의 어떤 학습이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겠지만, 그러한 DB를 바탕으로 첫 출발은 마음에서 발심함으로써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이왕이면 긍정적인 발심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젠 지금까지 집착해왔던 번뇌망상에 대해서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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