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JS-불교역사(3)

159번, 승과 [僧科] 제도

圓鏡 2014. 12. 26. 21:49

고려시대의 승과에는 불교 자체에 교종과 선종의 두 갈래가 있었던 만큼, 교종의 승려를 선발하는 교종선과 선종의 승려를 선발하는 선종선의 두 종류가 있었다. 교종선은 교종의 도회소()인 개성의 왕륜사()에서, 그리고 선종선은 선종의 도회소인 개성의 광명사()에서 각각 실시하였다.

 

승과 합격자에게는 교종·선종의 구별없이 대선()이라는 법계( : 승려들에게 주어지는 품계)가 주어졌다. 이 대선을 시발로 하여 대덕()·대사()·중대사()·삼중대사()의 순으로 승진할 수가 있었다. 그 위로 교종계에서는 수좌()·승통(), 선종계에서는 선사()·대선사()의 법계가 있었다.

 

그리고 승통 또는 대선사에서 다시 오를 수 있는 지위는 국사()·왕사()였는데 여기에는 교종·선종의 구별이 없었다. 이는 승려가 국가로부터 받는 최고의 영예직이었다.

 

고려시대 승과는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교종선과 선종선으로 나뉘어 3년마다 실시되었다. ≪경국대전≫ 예전() 도승조()에 “선교양종이 3년마다 시험을 실시하되 선종에서는 ≪전등록 ≫과 ≪점송 ≫을, 교종에서는 ≪화엄경≫과 ≪십지경론 ≫을 시험해 각각 30인을 뽑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승과(조선시대에는 승과를 일반적으로 라고도 하였음.)에 합격하면 선·교의 구별없이 대선의 법계를 받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다시 중덕()을 거쳐 교종에서는 대덕·대사로, 선종에서는 선사·대선사로 각각 올라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