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모든 경전의 요지를 단 한 권의 책으로 명료하게 정리해 놓은 경전이다. 이름 그대로 42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알기 쉬운 비유를 들어 불법의 요지를 설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늘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게 가까이 하기 쉬운 경전이다.
後漢書 서역전에 의하면, 후한 明帝가 서방으로부터 金人이 황궁으로 내려오는 꿈을 꾸고, 서역으로 사신을 보내어 불상과 불경을 가져오게 하였다. 사신들이 서역으로 가던 도중에 불상과 경전을 白馬에 싣고 오는 가섭마등과 축법란을 만나, 이들을 洛陽으로 동행했더니, 황제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백마사라는 절을 지어 머물게 하였다. 중국 최초의 사찰인 白馬寺에서 사십이장경을 번역하였다.
이 경전은 후한의 가섭마등과 축법란이 함께 한역했다고 하며, 최초의 한역 불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십이장경」은 불교의 요지를 42장에 걸쳐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며, 일종의 부처님의 교훈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전이다.
경전의 서두에는 「사십이장경」이 중국에 들어오게 된 연유를 밝히고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에 따르면 후한의 명제는 어느 날 온 몸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신인(神人)이 궁전으로 날아들어오는 꿈을 꿨다고 한다. 명제는 그 꿈이 신기해서 다음날 신하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선, 그 신인이 도대체 누구일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한 신하가 "저 멀리 천축이라는 나라에 부처님이라는 성인이 계신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 신인은 부처님인 것 같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이에 명제는 대월지국에 사신을 보내 불경을 얻어오도록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사십이장경」이라고 한다.
이 경전은 여러 경전에서 요지를 추려뽑아 조립한 것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초기경전답게 고, 무상, 무아 등의 문제를 주로 설하고 있다. 그리고 보시의 공덕과 보살정신에 관한 언급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경전으로도 생각된다. 이 「사십이장경」은 각 장마다 알기 쉽게 비유를 들어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간단히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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