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JS-불교역사(3)

63번, 격의불교 格義불교

圓鏡 2014. 12. 24. 18:02

 

중국에서 불교 수용의 초기 단계에, 인도 불교의 원전에 따라서 직접 그 원뜻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문화기반을 가진 전혀 이종의 언어체계로 변환된 한역불전에 전면적으로 의거하며, 사상유형이 다른 중국고전과의 대비에서 불교를 이해하려는 것을 격의불교라고 한다.

 

시대적으로는 진말부터 동진(317~420)에 걸쳐서 성행하고, 노장 현학이 주류를 차지한 사상계의 상황을 반영해서, 노장의 <무()>의 사상에 의해서 반야 경전의 <공()>의 사상을 해석하였다. 서진 말의 축법아()는 풍부한 중국고전의 교양을 활용해서 불교에 어두운 지식인을 교도하여 격의불교의 단서를 열었는데, 마침내 원전에서 유리된 격의에 의한 <공()>의 연구는 많은 이론을 낳고, 도안()의 비판을 초래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 후 5세기 초기에 구마라집에 의해서 용수()의 반야교학의 체계가 소개되기에 이르러 격의불교는 그 역사적 사명을 끝냈다. 그러나 이 이후에도 중국불교는 본질상 격의적 성격을 띠었다. 즉 인도정통불교에 대한 오류가 있었다.

중국인들에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은 불교 교리를 널리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유교나 도교 등 중국 고유의 사상으로부터 유사한 개념이나 용어를 차용하여 설명하는 편법을 말한다. 구마라집의 노력에 힘입어 중국불교는 격의불교시대의 잘못된 空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중관사상을 확립하였다.

 

 

 

격의란?

  • 불교를 그와 비슷한 중국의 사상에 적용시켜 이해하고 설명하는 해석법
  • 불교 이외의 가르침에 그 의미 ·내용을 적용시켜 불교를 이해하는 일
  • 외교(敎), 타종교()에 그 의미를 붙여서 해석하는 것.

, 중국 위진()시대에 노장()사상이 성행했었으며, 불교 반야()의 공리()를 설명하는데 양자를 비교ㆍ유추()하여 설명했던 편의적(便)인 해석법을 말한다. 과도적()인 학풍()이었으므로 불학()을 전공할 것을 역설한 부진()의 도안() 때부터 차차 배척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