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의 기준과 출발점
수행 대상에 좋고 나쁜 현상은 없다. 다만 알아차림이 쉽고, 어려운 것은 있다. 어떤 현상이라도 그것을 알아차리면 수행의 대상이 되지만, 그것에 빠져 들게 되면( 분석, 판단하는 것. / 즐기거나 없애려고 함. ) 망상이 된다.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은 어떠한 현상일지라도 알아차림하고는 마음을 집중해서 관찰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정통수행법에는 알아차림 대상을 정해 놓지 않고, 현상이 마음에 올라오는 순서대로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특정한 현상이나 기준을 정해두고 알아차림을 하는데 그러한 것으로써 배의 움직임이나 코 끝의 공기흐름 등의 신체적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좌선을 할 때, 배의 일어남과 사라짐, 행선을 할 때는 발 들어올림 – 앞으로 이동 – 발 내려놓음을 대상으로 삼고 전개과정을 하나하나 알아차림 한다.
알아차림의 수준
개별현상( 法 ) è 지수화풍( 사대 ) è 무상. 고. 무아 ( 삼법인 )
일상적인 중간 정도의 아주 큰
알아차림 알아차림 알아차림
위와 같이 수행자의 알아차림 수준과 능력에 따라, 개별현상 차원으로, 사대차원으로, 삼법인 차원으로 알아차림 한다. 사대는 현상의 특성에 따른 분류이고, 삼법인은 현상의 법칙성에 따른 분류이다. 모든 현상의 실재인 삼법인은 머리로 사유하여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여 체득할 때 제대로 알게 되는 것(깨달음)이다.
현상과 실재가 일치하지만, 실재가 현상으로 그대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대개 실재가 다양한 형태로 포장되어 현상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현상을 통해서 그 실재를 발견하고자 한다. 그럴려면 당연히 사유. 분석. 논리 등의 수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수단이 물질을 다루는 데는 효과적이만, 마음을 다루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 마음과 같은 것은 분석.사유.논리를 응축하여 한 꺼번에 사용하는 직관법이 더 효과적이다. 우리가 포장된 현상에 속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알아차림을 강화하여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되면, 현상을 감싸고 있는 관념의 벽을 뚫고 실재에 접근할 수 있다.
모든 현상은 수행자의 알아차림 수준에 따라 달리 인식되기 때문에 수행과정에 만나게 되는 현상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매 단계마다 현상의 실재인 삼법인을 체험하고 있지만, 알아차림 수준이 높기 전에는 그러한 체험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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