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세월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라.

圓鏡 2013. 7. 25. 08:56


이 말은 어느 분이 일본의 '와타미'의 '와타나베 미키' 회장을 인터뷰하고 전하는 말이다.

이 우주에서 "변화"는 "진리"이고, 시대흐름에 맞추는 것은 적자생존과 같은 의미이다.
그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바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것이 다 바뀐다. 보수적인 사람이든 진보적인 사람이든 모두 다 바뀌고 있다.

이 세상 어느 누가 세상(세월 따라)이 바뀌고 있는데, 혼자서 변하지 않고 한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랴? 적당하게 변화하지 못함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변화가 진리라면, 변화를 거스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 차라리 그 변화를 즐겨라'는
말이 있다. 불교의 空사상은 그 밑바닥에는 변화를 전제조건으로 깔아두고 있다.
삼라만상이 그리고 정신적인 것까지 모두가 변하기에, 고정된 실체가 없어서 '無我다.
無常이다. 空이다' 하는 것이다. 물질은 생로병사, 정신은 생주이멸, 우주는 성주괴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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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처럼 근무처 부근의 한 주민센터(동사무소)를 들러서 민원업무 창구를 들렀다.
담당자가 그렇게 친절해 보이는 인상의 소유자는 아니었지만, 업무에 임하는 자세 하나
하나에서 친절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공무원이나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일부 사람들은
업무적인 스마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통계자료를 본 적이 있긴 하지만,
과거 30여년 전에 '면사무소나 동사무소'를 출입하던 당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우선 사무실 공간이 트여 있고, 고객이 민원 담당자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무실 구조,
게다가 공무원들의 태도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주민센터 입구에 비치된
다양한 팜플렛을 보면,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서비스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런 것까지
주민센터에서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내가 방문했던 그 주민센터에서 내가 원하는 서류를 발급받을 수가 없게 되자, 창구의
담당자가 내 본적지(기준등록지) 민원담당에게 전화를 걸어, 전산상의 자료를 서로 확인하고
결국 본적지에서 준비한 자료를 그 주민센터 담당자앞으로 팩스를 보내줌으로써, 내 볼 일을
그 주민센터에서 볼 수가 있었다.

아마 과거 어느 때 같았으면, 그 주민센터에서 퉁명스럽게 "여기에서 그 자료를 발급할 수
없으니 본적지에 물어보세요"하고, 본적지에서는 본인이 직접 내방하라고 했을 것 같아서,
'정말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창구 담당자의 친절한 마인드 외에도 사무환경이 그 정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전산시스템과 통신설비(전화.팩스)등이 그런
것들이다. 또한 사회적인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공무원도 국민과 주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교육과 사회적인 분위기가 한 몫을 하고 있다.

 

과거 공무원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위치에 있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 기관의

녹봉을 받기에 국민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공무원들은

그러하지 않았다. 그러한 하나의 예로 군관민(군->관->민)이라는 순서로 용어를 만들어 써왔다.

그러나 어느 정부시절부터는 지금과 같이 민->관->군으로 그 어순이 바뀌었다. 그 만큼 군인의

위상에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바뀐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이러한 변화추세에 발맞춰 나도 바뀌

어야만 우선 내가 불편하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도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조금씩 바뀌면 된다. 어색하지 않게......... 

 
장마전선이 제주도 아래로 물러난 삼복더위에.........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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