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유수와 같아, 벌써 한 해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한 해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싶다. 작년 이맘쯤과 오늘 이 시점을 비교해보면 달라진 것이 있다. 일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에 짧은 것 같지만, 시간에 따른 변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긴 세월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연말.연초는 각종 제도나 시스템, 회계의 구분 등이 달라지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청장년의 일년은 외관상으로는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난 유치원이나 영아, 그리고 노인들은 한 해 한 해가 다르다.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세월의 힘이 무섭다는 것이다. 한 해 한 해가 열번 쌓여서 십년이 되고, 그 십년을 짧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변화하는 세상, 무상으로 인해서 우리는 고통을 느낀다. 그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별도의 수행을 한다. 석가모니는 생로병사의 고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변화는 진리이다. 일상적인 삶을 통해서 변화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 변화는 고통을 수반한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이 한 곳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따라서 변화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고통이 없을 것이다. 법정스님 말씀에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아라는 말씀이 있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집착) 없이 해야 한다. 인연따라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 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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