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편리함을 얻고, 여유를 잃다

圓鏡 2012. 7. 25. 09:08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하루 일과를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교통이 발달하고(차량, 도로, 항공기), 통신(개인전화, 인터넷, 트위터, 페이스북, DMB, 유트브)이 발달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준 대신, 마음의 여유를 빼앗가 가버렸다. 과거 어느 시절에는 약속시간 30분 정도 늦은 것은 교통과 통신을 핑계삼아 늦을 수도 있었고, 무작정 기다려주는 마음의 여유도 있었다. 때론 연락수단이 없어서 심한 경우 한 두 시간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포기하고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젠 개인통신시대에 살아가기 때문에 약속시간에서 1분 이라도 늦을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연락을 해주는 것이 상식화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상식이나 가치관도 물질문명의 발달로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하루 한 건 밖에 하지 못하던 것이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하루에 2~3건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효율성은 제고되었지만, 사람은 더 바빠졌음에 틀림이 없다. 이게 사람을 더 힘들게 하고 각박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일정부분은 포기하고 대충하며 살아도 되는 것은 그렇게 사는 것도 현대인들이 스스로 지치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너무 완벽하게 모든 일을 챙기려다 보면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스스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게 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행동도 좀 더 느리게, 생각도 좀 더 느리게 속도를 늦추면서 삶에 여유를 조금 더 확보하는 것이 건강한 삶,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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