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같은 무더운 장마철에 몇 년전에 한 번 봤던 역사자료 "사마천의 사기"를 접하고 있다. 그 사료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약 2700년 전부터 통일천하 진나라 건국까지 약 550년간 춘추전국시대가 전개되었다. 문명과 문화가 발달한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바탕과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세한 부분의 방법론은 문명의 발달로 많이 달라졌다. 당시는 전제군주사회였고 지금은 자유민주주의사회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본 바탕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고전을 통해서 오늘날 현대인들이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사를 통해 보면, 여자의 아름다움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적이 종종 있었다.( 경국지색, 중국 사대미인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등은 모두 정치적인 희생양 ) 한편 종신으로 왕위를 지키는 전제주의에서는 왕이 너무 오래동안 왕위를 지키다 보면, 태자도 중년의 나이에 이르게 되고, 왕은 늙으막에 새로운 첩을 얻게 되면 그 소생이 아들인 경우 대부분이 태자를 폐위하고 첩 소생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탈적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태자가 반란을 일으켜 부자간에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된다. 이렇게 미모의 한 여자로 인해서 한 국가의 대물림이 달라지고, 그런 내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신하들이 처형당하게 되는 것이 과거의 역사였다. 요즈음은 선거에 의해서 정치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되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권력과 영향력을 이용해서 그 아들에게 대물림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 일부일처제도하에서 공개적으로 첩을 둘 순 없지만 권력에는 항상 여자문제가 따르는 것도 겉모양만 달라졌지 예나 지금이나 그 근본바탕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법과 제도, 문화, 가치관 등이 바뀌어서 겉보기엔 안 그런 것처럼 보일 뿐 사람의 본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비오는 토요일, 시원한 토요일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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