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어렵게 서로 시간을 맞춰 네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고 귀가하였다. 지난 상반기 한 학기 동안 수강한 "가족복지론"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과거 대가족 중심의 사회에서는 수직적인 가족관계였다면, 현대는 핵가족(부부 중심의 4인 가족구조, 통계상 1인 가구가 이미 50%이상 되는 우리 사회이지만 ) 중심의 수평적 가족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주변에서 보고 들어서 머리로 알고는 있지만, 내가 그 변화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즉 시차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과도기에는 마음에 갈등이 발생한다. 다 큰 아이들을 나름대로 자기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을 해야 마땅하지만, 늘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처럼 생각하고 대하는 부모가 잘못 이다.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늘 잔소리만 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한편 옛말에 '팔순의 부모가 육순의 아들을 걱정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잔소리를 줄이려고 한 발짝 더 뒤로 물러서서 안타까운 맘으로 지켜만 보고 있다. 올 하반기는 두 아들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 된다. 만사형통, 소원성취, 아이들 관심사가 잘 풀려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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