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가장 귀한 것은 정법을 만나는 것이다. 정법을 만났으면 결코 빈손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금생에 해탈문 중 큰 보배를 꼭 붙잡아야 한다.
* 도는 진리를 나타내는 대명사이다. 도 = 진리
* 도를 잃으면 덕이라도 갖추어야 하고, 덕을 잃으면 인이라도 베풀 줄 알아야 하며,
인을 잃으면 의라도 지킬 줄 알아야 하고, 만일 의를 잃으면 예라도 차릴 줄 알아야 한다.
* 근기에 따른 수행법
상근기 : 참선법 - 조사의 말씀을 참구하는 법 - 간화선과 묵조선(화두없이)
중근기 : 관법 - 원각경에 정관, 환관, 적관으로 분류
하근기 : 염불, 주력 / 진언
* 잘못된 수행법
꿈을 꿈이라고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거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 중에서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방법으로
기도나 염불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기도를 잘못 하게 되면, 마가 붙기 쉽다. 물론 기도도 '마음 밖에 법이 없다(심외무법)'는 생각으로 철두철미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마음 밖에서 어떤 대상을 추구한다면 그 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이 틈을 타서 마가 붙게 되면 개신교에서는 이런 상태를
'신의 계시를 받은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냥 마일 뿐이다. 그래서 기도를 할 때에는 어디에 초점을 두고 기도를 하느냐가
문제이다. 얼마나 초점이 뚜렷한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중에게 권하고 싶지 않다. 그 대신 경전이나 관련서적을 통해 학문적
으로 접근하라고 권하고 싶다.
선방에서는 불립문자라 하여 문자를 내세우지는 않지만, 경전이나 관련서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엇을 배우고 알아야 기도하는
법도 알고, 참선하는 법도 알 수 있다. 지혜도 지식을 통한 앎이어야 훨씬 확실해질 것이다.
모든 종교가 다 그러하듯이 합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데까지는 말로 하고, 올바른 이치로써 바로 터득해야 올바른 종교적 실행이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모두 삿된 길로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는 올바로 알아야 하겠다는 발심이 있어야 한다. 발심은 우주가
고통의 덩어리라는 것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우주가 매 순간 변화하기 때문에 고통의 덩어리라는 것을 철저히 알지 못 하면 발심이
안 된다. 이 때 학문과 지식으로 바른 견해를 세우고 발심해서 우주가 고통의 덩어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불교적 상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불교를 아무리 이야기 해봐야 소용없다.
* 삶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
종교가 인간의 생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겼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불교에서는 마음에 생사가 없음을 깨달음으로써 생사문제를 해겷나다. 즉, 마음이란 그것이 나온 곳이 없기 때문에 죽음 또한 없다고
보는 것이다. 본디 마음이 나온 곳이 없음을 확연히 간파한 것을 '도통했다'고 한다. 그래서 도가 깊은 사람은 이 몸뚱이를 가지고도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어리석은 중생들이나 죽음을 두려워하며 천년만년 살고 싶어하지, 도인이나 성인은 굳이 오래 살려 하지 않는다.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은 중생들의 어리석은 생각일 뿐이다.
도에 통한 사람은 몸뚱이를 그림자로 본다. 우리의 삶을 간밤에 꾼 꿈과 같다고 생각한다. 간밤에 꿈을 꾸고 다닌 사람이 꿈에서 깨고
나면, 꿈 속에서 본 무엇인가는 헛것임을 알듯이, 우리의 삶 또한 그렇게 본다.
중생에게는 나서 멸함( 생주이멸 )이 있고, 몸뚱이에게는 나고 죽음( 생로병사 )이 있으며, 세상에는 일었다가 없어짐( 성주괴공 )이
있으나 도인에게만 생사가 붙지 않는다. 그러면 도인이나 성인들은 무엇을 자기 몸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정신, 시공이 끊어진 자리,
이것을 자기 몸으로 안다.
우주의 주체가 '나'이다. 내가 우주를 만드는 것이다. 세간의 어리석은 이들은 꿈만 꿈인 줄 알고, 현실도 꿈인 줄을 모른다.
우주의 주체는 곧 우리의 한 생각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후 최초로 화엄경을 21일간 설하셨다. 화엄경은 모든 존재의 세계를 네 가지 영역으로 분류한 화엄종의 우주관인
"사법계"를 밝힌다. 즉, 이법계, 사법계, 이사무애법계, 사사무애법계가 있다. 가상의 세계이다.
* 생사일여관에는 두려움이 없다.
불교의 母國인 인도를 가보면 스님을 찾아보기 힘들고 불교의 황무지가 되어 있다.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집정을 거치면서 인도의
불교는 사멸되었고, 유적지도 파괴되어 찾아보기 힘들다. 동양 3국 중에서도 중국은 공산국가로써 종교를 인정하지 않았던 기간이
있었고, 일본은 서구적 사고방식으로 동양사상을 연구하는 폐단이 있었다. 고로 온전히 한문경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풀이할 수 있는
곳은 한국 뿐이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문화권은 거의 다 불교문화권에 속한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불교국가가 후진국이라는 소릴 듣고 있다.
이것은 틀린 말이다. 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종교로 인한 국민정신과 정치 지도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례로 일본
을 들 수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에 일본은 참선(禪)하는 정신을 칼(劍)을 쓰는 정신으로 훈련시켰던 것이다. 즉 선이란 잡념이 붙어서는
안 된다. 군인이 칼을 쓸 때 이럴까 저럴까 주저하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일본 군대는 막강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신라의
사례를 보면, 생사일여관이었다. 생과 사가 같은 것이라는 정신으로 군인들의 정신무장이 되었던 것이 삼국을 통일하게 하였다.
* 서양과 동양의 사고방식 차이
서양 : 너는 장차 커서 일류 기술자가 되어라. 그럴 수 없으면 예술가가 되어라. 아니면 일류 종교가가 되어라 라고 가르친다.
동양 : 바라는 것은 같지만, 그 순서가 정반대이다. 종교가 -> 예술가 -> 기술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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