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에서는 마음의 근본자리를 밝히는 것 이외의 것을 외도라 하고 사법이라 한다.
유교에서는 이단이라고 하고, 도교에서는 방문이라고 한다.
* 마음을 닦는 데에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훨씬 중요하다. 마음 닦는데 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 우리가 흔히 중생이나 부처, 성인이나 범부가 모두 똑 같다고 하는 것은 일체를 性의 자리에서 보았을 때,
말하는 것이지, 무조건 다 똑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 불성이라고 할 때, 佛 이라고 하는 것은 覺을 의미한다. 각은 迷의 반대말이다. 한 생각이 일어난 것이 迷라면,
한 생각도 일어나는 곳이 없는 것을 覺이라고 한다.
* 유.불.선의 성인이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사람의 마음 속에 본래부터 내재해 있는 우주의 근원이요, 시공이 끊어진 자리를 알려 주기 위해서다.
오직 사람으로 하여금 진리를 깨달아 이 세계가 있는 그대로 극락임을 알려 주기 위해서 왔다.
현미경이 아니면 세균을 볼 수 없고, 망원경이 아니면 원거리를 볼 수 없듯, 인간의 어리석음은 성인의 경전을
통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경전을 통해 자기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그것을 근간으로 삼아 생활
해야 한다.
* 근기에 따라 들어가는 문이 다르다.
- 상근기 : 참선을 통해 도에 들어가고,
- 중근기 : 교리적 문자에 의지하여 도에 들어간다.
- 하근기 : 염불, 정근, 주력 등으로 도에 들어간다.
발심은 선후가 있을지라도, 도를 깨닫는 데는 앞뒤가 없다.
* 허공은 진리를 비유한 것이다. 허공 = 진리 = 도
* 불교에서는 삼위일체라는 말은 없지만 유사한 것이 있다.
법신, 화신, 보신으로 삼신설이 있다.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본다.
* 예수의 근본정신은 허심자수복이다 ( 마음을 비우는 자가 복을 받는다 )
* 몽매한 중생을 하루 아침에 도의 자리까지 끌어올릴 수가 없으니,
신심을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 기복은 어느 종교에서나 허용되고 있다.
칠성각에서 아들 낳게 해달라고 빌고, 영산전에서 수능시험기도를
하는 것 등이 모두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 사회복지와 교육, 병원운영 등에 있어서 불교가 개신교에게 자리를 내준 것 같다.
이것은 해방을 맞이하여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과 관련이 있고, 게다가 신식교육
기관을 설립하여 인재양성에 힘썼다.
이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사람들이 유교나 불교는 낡았다고 오지 않고,
새로운 종교인 개신교로 몰려들었다. 게다기 개신교의 조직력은 대단하다.
고려조에서는 불교를 스승으로 대접하였고, 조선조에서는 종으로 취급하였다.
그 뒤에 올 계룡산 정씨 800년 동안은 아버지로 대접하리라고 되어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불교인들이 할 일은 자가정립이다. 자기가 먼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스스로 바로 서지 않는데 누구를 선도
할 수 있겠는가?
소위 자선사업이라고 하는 이타행만 해도 종교적 신앙심이 철저하지 못하면
오히려 죄악을 저지르기 쉽다. 본래 자리가 먼저 되어야만 이타가 가능하다.
즉, 물에 빠진 사람이 물에 빠진 다른 사람을 구할 수가 없듯이, 자리도 못 하는
사람이 이타행에 나선다는 것은 위선이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못한 채 남을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허위와 위선임이 각종 자선사업
현장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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