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시절은 오월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북쪽 들판에는 이미 모내기가 된 곳이 눈에 띄인다. 중부에는 논에 물을 댄 곳이 눈에 뜨인다. 한 낮에는 햇살이 뜨겁긴 하여도 그늘진 곳에서는 선선한 봄 바람이 피부를 스친다. 낮과 밤 할 것 없이 두루 날씨가 좋은 시절이다. 일년 중, 이런 날도 몇 일 되지 않을 것이다.
연례행사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모처럼 종로로 나가 제등행렬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어제 밤에 주어졌다. 낮에는 광명등문화축제 행사에 잠시 참관하고, 저녁에는 종로에서 규모면에서 대단한 문화행사인 제등행렬을 볼 수 있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행사를 진행하고 관람하기엔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게다가 몇몇 도반들과 함께 구경하는 행사여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늘 한 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가끔 내 주변의 분위기를 바꿔보기를 시도하는 것이 조직이나 나의 발전에 있어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한 곳에 머물러 있다보면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수행의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모든 것이 일상적인 것들이어서 습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반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스님들이 안거가 끝나면 만행을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내 몸과 마음에는 작은 변화가 시시각각 일어나듯이, 그에 따라 주변환경도 바꿔주는 것이 미시적인 변화와 거시적인 변화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닐런지?
봄날 날씨에 따라, 야외활동으로 보낸 주말............. 만사에 대한 감사를 느낀 주말,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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