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초파일을 앞두고, 벌어진 도박사건을 접하고.....

圓鏡 2012. 5. 11. 20:12

백양사 방장스님 49재에 참석한 문도스님들 중에서, 불교계 중진스님 몇 분들이 전남 장성의 모 호텔에서 밤새워 포커게임에 음주와 흡연 소식(동영상)을 접하고 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고, 불자로서 부끄럽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 스님도 재가불자와 함께 승가를 구성하는 사부대중의 한 그룹이고, 모두 부처가 되기 위해서 수행하는 한 사람이지? 하는 생각도 든다.

 

한편 이런 현장을 동영상으로 정보수집을 성직자가 하고, 도박조사 고발장도 성직자가 접수하고, 이 사건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스님이라는 신분의 성직자들로 짜여진 사건이어서 서글프기도 하다. 성직자라면 마땅히 재가불자, 일반국민들, 일반 중생들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길 기대하는 맘에 바라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한편 조계종단도 하나의 기구, 조직, 단체이다. 일반사회의 조직과 같다고 본다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그럴 수가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같다. 그러나 종교단체이기에 도덕성이 강조되고 특히 금욕을 기반으로 수행을 하는 단체.집단이기에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아무튼 일은 어차피 생긴 것이고, 이번 사건이 이런 일이 앞으로 생기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런 일을 잘 마무리해야 이 조직과 사회는 발전이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이 사회가 발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부대중 각자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각자의 몫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스님을 무조건 받드는 재가불자의 태도가 개선 되어야 할 것이다. 재가불자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바른 목소리를 내어야 승가가 바로 설 수 있다고 본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