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장자의 아들, 보적이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읊었다.
1. 맑고 아름다운 눈, 그 눈은 크기가 연꽃과 같고,
그 마음 청정하사 이미 피안에 이르셨네.
긴 세월 쌓아 올리신 청정한 업 한량이 없으사
지금도 우리를 평화로 이끄시는 님이시여,
경배드리나이다.
2. 제가 이미 보았나이다. 대성인이시여, 신변력으로
시방의 무량한 불국토에 두루 나타나시어
그 중에서 모든 부처님께 밝히시는 온갖 법문을
온누리의 중생들 다 보고, 듣고 있나이다.
3. 법의 왕이시여, 당신의 법력은 모든 중생 위에 뛰어나고,
언제나 법과 재물로써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주시나이다.
능히 모든 법상을 잘 분별하시고,
모든 법의 제일가는 뜻을 깨달으시고 확고부동하시나이다.
이미 모든 법에 대해 자재를 얻으신 법의 왕이시여,
당신에게 경배를 드리나이다.
법은 유도 아니고, 또한 무도 아니며, 인연따라 생겨나는 것.
4. 나도 없고, 짓는 자도 없고, 받는 자도 없으나,
선업과 악업은 없어지지도 않는 것
고행의 성자, 그대는 마라와 그 권속을 물리치시고
최고의 깨달음, 영원한 감로를 쟁취하셨나이다.
5. 평화와 부사의한 큰 기쁨을 얻으시고
갖가지 외도들을 굴복시키시고
삼전십이상의 법륜을 대천세계에서 굴리시니
그 법의 수레바퀴는 본래 언제나 청정하나이다.
6. 하늘과 사람이 이 가르침을 따르니
그 때부터 불법승 삼보가 세간에 드러나셨고,
그대의 존귀한 법으로 제도된 사람들은
근심이 없고, 언제나 고요하옵나니.
7. 위대한 큰 의왕(의사)이시여
생과 노.병.사를 다스리시는
무한한 공덕과 법의 바다 당신에게 경배드리나이다.
칭찬과 모욕과 그 어떤 것에도 동하지 않으시는
수미산과 같으신 분이시여!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 같이 인자하신 분이시여!
8. 허공과 같이 모든 것 평등하게 대하시니
중생들 속의 보배 누가 경배드리지 않으리오.
지금 세존께 이 작은 산개를 바치매
그 작은 산개 속에 우리들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들어 있으며,
원경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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