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5년 봉축사

봉축사

 

 

반갑습니다. 법우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만물이 생동하고 연한 초록빛으로 산과 들이 물들어 가는 계절에, 초파일을 맞이하여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심을 봉축합니다. 올해가 불기(불멸) 2555년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2635년 전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삼계의 스승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신 부처님은 번뇌망상으로 고통의 바다에서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깨달음의 길로 안내하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고통의 원인이 집착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물질에 대한 집착, 명예에 대한 집착, 끝이 없는 소유욕이 고통의 원인이기에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욕망과 욕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한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수행 정진함으로써 이 세상은 밝고 행복한 세상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신도회에 ‘화합과 변화’가 널리 전파되어 근기가 수승한 도량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법우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 종단에서 발표한 봉축표어는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 이라고 하면서 그 의미를 밖으로는 집착과 욕심을 내려 놓은 무소유, 비움, 나눔으로 사회발전과 통합에 이바지 하고, 안으로는 철저한 수행을 통해 관습화된 우리 삶을 되돌아 보며 ‘자성과 쇄신 결사’를 실천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자라고 하였습니다. 조계종의 종도인 우리로서는 종단이 지향하는 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여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생명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아울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금강정사 신도회 총회장 원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