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사" 발간에 즈음하여

 

 

“금강정사 20년사” 발간에 즈음하여

 

 

금강정사가 창립20주년을 맞이하여, 지나온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다듬어 ‘금강정사 20년사’를 발간하게 된 것은 뜻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1991년 1월에 회주스님께서 ‘수행과 전법’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광명에서 금강정사를 창립한지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당시 광명의 신도시였던 하안동, 가장 번화가인 중심상가지역에서 법당을 개원하였습니다. 개원이래로 ‘수행과 전법’을 지향했던 금강정사는 사중 스님과 신도들이 수행 정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 성년의 나이에 접어든 사찰로써 비록 역사는 짧지만, 금강정사의 지난 20년간 발자취는 역동적인 시간의 연속으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왔으며, 여느 사찰의 20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금강정사가 걸어온 지난 20년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정리한 ‘금강정사 20년사’는 금강정사가 걸어온 흔적을 담은 기록일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 불교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지침서이기도 합니다.우리가 개척하고 극복하면서 지나왔던 발자취를 기록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과거를 추억하고 잊지 말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지난 날의 경험을 산 교훈으로 삼아 내일의 목표를 설정하고 보다 지혜로운 자세로 미래를 지향해 나가는데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발간된 ‘금강정사 20년사’도 이와 같은 취지에서 편집되었음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금강정사라는 신행단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거와 현재를 통하여 먼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자료로써 그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금강정사의 역사에 대해서 사진과 글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우리의 정체성을 이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선배님들의 숨결을 책자에 담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성취하게 되어 가슴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오늘날의 신도회가 있기까지 임원 소임을 맡아서 조직을 이끌어주셨던 선배님들 그리고 신도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던 법우님들께 이런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이 역사책은 우리들에게 과거로 되돌아 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듯이 금강정사의 불자라면 ‘금강정사 20년사’를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집안의 조상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모르고서 나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렵듯이 금강정사의 역사를 잘 모르고서 진정한 금강정사 불자가 되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발간하게 된 책자를 통해서 초창기 금강정사 모습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 당시 제반 여건이 지금보다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신심이 돈독한 소수의 법우님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신행단체여서 지금보다는 다른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쉽게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간하게 된 ‘금강정사 20년사’가 대부대중에게는 ‘수행과 전법’, ‘교육과 복지’, ‘원력으로 피어나는 행복도량’ 그리고 ‘화합과 변화’를 추진하는데 촉매제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 책자가 여러 법우님들이 금강정사에서 신행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이 책자의 기획부터 발간에 이르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아끼지 않으셨던 주지스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불기 2555년 1월 23일  신도총회장 원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