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한 해도 예년처럼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신행단체장 소임을 맡으면서 주말이 평일보다 더 바쁜 한 해였음에 틀림없다. 개인적으로는 물적 심적 자원을 많이 투입하면서 단체장 소임을 다하고 보람있는 봉사를 하려고 애를 써왔다. 한편 내 맘에 들지 않으면 몹시 불편해하였고, 그런 불편한 심기를 직접 구두상으로 전달할 만큼 이젠 감정조절도 된다. 결국 사람과 사람들이 얽히고 설켜 살아가고 있는 이 사바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양보하고 설득하고 이해하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이다. 내 주장만 하게 되면 결국은 삼독심에 빠져서 좋지 않은 결과를 초개하고 만다.
이런 가운데 가슴에 꼭 남기고 싶은 체험은 [친절과 배려]이다. 조금만 더, 한 번만 더 상대방 입장을 배려하면서 친절하게 대하면 잘 풀릴 일인데도 불구하고 내 맘대로 언행을 하다보니 더 큰 실수와 실망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왜 상대방이 나에게 친절하지 않을까라고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내가 먼저 친절하게 그 상대방에게 접근해보라. 당장 그 상대방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할 것이다. 상대방이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상대방에게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내가 먼저 그 상대방에게 대접을 하면 된다. 즉, 이 세상이 바뀌길 기대하지 말고, 내가 바뀌면 이 세상이 바뀐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내가 먼저 바뀌자. 내가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자. 그러면 이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바뀐다면 예토가 정토로 쉽게 바뀔 것이다. 바뀐 사람에게는 예토가 정토로 보일 것이다.
한편 불자로서 신.구.의업을 짓지 말고, 맑고 밝은 삶을 살아야 함에도 예토에서 살아가는 우리 중생들은 그러히자 못할 때가 왕왕있다. 특히 나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구업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을 수 있는 악업이다. 말 한 마디가 천량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우리 모두가 하루에 한 번씩 만이라도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따뜻한 말을 해보자.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신묘년 새해에는 모두 토끼처럼 깨끗하고 순결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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