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땅밟기"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고 참으로 무례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 종교전쟁이 뇌리를 스쳐간다. 국가간이 아니라 국내에서 종교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이 스친다. 지금 봉은사 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서 조직적으로 불교에 대한 저주를 퍼붇고 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종교인들인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이 나라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니, 안타까움을 떠나 분노를 느낀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찰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불자들이 더욱더 강하게 뭉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참으로 어리석은 이들로 보인다. 종교가 뭔지 신도가 뭔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신자라면 이것이 얼마나 무례한 행위인줄 모른다는 말인가? 이명박 장로 대통령은 이러한 사태를 묵과하고 동조하고 있다고 봉은사 명진 주지스님께선 화살을 날리고 있다.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무례한 행동을 하도록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랑을 핵심으로 가르치는 예수님이 우리 사랑만 가르쳤는지, 남에 대한 사랑까지 가르쳤는지 이들은 제대로 성경에서 이르는 사랑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속 좁은 사랑으로 이 세상을 구원해보겠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내가 공부한 성경책에서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는 않았다. 성경 구절의 행간 의미를 달리 해석하는 이기주의적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인 전체를 욕먹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무례함, 분노, 전쟁, 어리석은 젊은이들 이라는 단어만 떠오른다. 남에 대한 예절이라곤 전혀 모르는 어리석은이들, 자기 것만 아는 이들이 기독교인이라고 이해하면 되는가 보다. 기독교, 그래서 인류역사에서 전쟁의 역사책을 쓴 기독교이다.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종교인들을 피박하는 종교가 기독교가 아닌가, 우리가 세계사를 통해서 배워온 한 페이지이다.
상생과 공존을 외치는 지구촌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기들끼리 똘똘뭉치면서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종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만 하다. 그래서 부처님의 자비 향기가 이 땅에 두루두루 퍼지고, 지혜롭게 공동체를 형성해서 살아가는 지구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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