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 불교대학이냐? 금강불교대학이냐? 학교 명칭 제정을 두고, 의견을 좁힐 수가 없어서 일요법회 시나 재일법회 시, 전 신도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의견수렴행사를 하던 일이 그저께 같은데 .........
개강할 때부터 정원미달로 어려움에 직면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두 개 학과 세 개 반으로 일단 개강은 하였다. 1학기 교육 후 여름방학이 지나자, 2학기 등록인원이 부쩍 줄었다. 부족한 재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복지문화학과는 폐강을 하다시피 하고, 경전교리학과는 학생들이 추가 비용부담을 해가면서 한 해를 유지해 왔다.
한편, 1학기에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화엄경 강의는, 강사의 강의목표 설정에 다소 문제가 있어서, 교육진행과정이 매끄럽지 못 하였다. 때로는 교육의 난이도가 내 근기에 맞지 않아서 어려워 하였던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다. 졸업생 개인적으로나 교육을 주관해왔던 종무소 입장에서 보면, 제1기 불교대학 운영과정은 이렇게 험난하였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해치고 지나온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오늘 하루만은 환희심으로 가득차 모두가 즐거운 맘으로 졸업식에 동참하였으니라 믿는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온 가족이 함께 참석해서 축하를 해주고, 새까만 학사복과 학사모에 흰 브라우스를 바쳐 입은 보살님들은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대학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젊은이들 처럼 보였다.
졸업하는 날 하루 만에 졸업 앨범을 만들기 위한 사진을 한 꺼번에 모아서 찍어야만 하였다. 작년에 매 과목별로 일정과정이 마무리 되면 강사분들과 기념사진이라도 그 때마다 남겨 놓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오늘은 맨 먼저 졸업식 전에 학사복을 입고 개인별로 사진촬영을 마치고, 이어서 사복으로 갈아 입고, 반별로, 그룹별로 단체 사진을 도량 주변을 다니면서 촬영하였다. 졸업식 후에는 스님들과 함께 학사복을 입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가족들과 친지들과 함께 사진을 찍느라고 무척 바쁜 하루였다. 스타가 얼마나 힘든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는 하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는 졸업식보다는 사진찍는 일이 더 큰 일이었던 하루였을 것이다.
처음 운영해보는 종무소 입장을 이해를 한다. 금년에는 이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잘 운영을 해야 할텐데, 금년에도 개강을 앞두고 접수인원이 미달상태라 걱정이다. 어느 조직이나 초기에 시행착오는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초기단계에서는 경험이 많은 사람을 영입하기도 한다.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쌓을 수가 없다.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꾸준하게 노력을 하면 반드시 발전이 보장된다. 구름산 불교대학도 시작은 비록 미미하였지만, 미래가 밝은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 크게 발전하기 발원한다.
2009.2.28 졸업식 하던 날,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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