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은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볼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 즉, 전부를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자기가 본 것이 전부인양 나머지 보지 못한 부분까지 나름대로
평가를 하는데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이 오해이고, 이것으로 인해서 갈등이 발생한다.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면 함부로 자기생각을 떠들지는 못할 것이언정
중생은 함부로 떠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바세계는 늘 갈등을 빚으면서 살아가는
세상인가 보다.
내가 좀 더 겸손해지고, 상대방을 위해서 배려를 한다면 이러한 갈등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오해를 받더라도 인욕바라밀을 수행한다면 이 사바세계가 좀 더 아름다워
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내 입장을 홍보한들 상대방이 내 맘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자원봉사하는 일들을 하다보면 아무런 사심없이 하고 있는 데에도 상대방은 나를 오해한다.
내가 마치 사리사욕이라도 챙기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을 하기도 한다. 그 말을 일일이 대꾸를
하지 말고 꾸준하게 나의 입지를 지켜나간다면 오해를 하던 사람이 스스로 부끄러워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불자의 삶이런가? 인욕바라밀은 많은 인내심을
우리들에게 요구한다. 일방적인 인욕바라밀보다는 쌍방이 인욕바라밀 수행을 한다면 이 세상
에서의 삶도 그만큼 윤택해지고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다.
2008.10.22 원경합장
출처 : ◆금강정사거사회◆
글쓴이 : 원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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