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깊어가는 가을

圓鏡 2008. 10. 10. 08:50

 

 

 

오늘 아침 식사시간에 tv에서는 나온 말 중에 [ 깊어가는 가을 ]이라는 말이 귀에 쏙 들어왔다. 지난 주 안성지역 시골길을 지나면서 눈에 뜨인 키작은 코스모스와 단풍나무가 이 말과 연계되어 주말에는 멀리 한 번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든다.

 

주말에는 토요일 일요일 짜여진 일정 때문에 집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지만, 마음만은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떠나고 싶다. 모레 있을 거사회 산행, 다음 주말에 있을 대학 동기생들 산행 이것들만 해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주말이면 평소보다 더 바쁜 일과를 시간을 보내는 요즈음 가을을 느끼기 위해서는 안양천이나 집에서 가까운 구름산을 올라봐야 할 것 같다.

 

비록 봄과 가을이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사계절이 있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행복하다고 봐야 한다. 사계절이 없이 늘 더운 곳이나 추운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는 한 없이 복된 땅에 태어나서 복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 번쯤은 동토의 땅을 바라보고 싶고, 한 번쯤은 끝 없이 넓은 사막을 보고 싶긴하지만 막상 그 곳에 가보게 되면, 그 곳에서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

 

문명생활에 익숙하고, 사계절이 분명한 이 곳에서의 삶에 익숙한 우리의 삶은 나이들수록 이 곳이 좋은 것 같다. 유난히 보는 것에 욕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번 가을을 이렇게 보내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넓은 들판에는 누런 곡식으로 산에는 단풍으로 서늘한 가을 바람을 깊이 들어마시면 가을이 내 몸 속으로 들어옴을 느낄 수 있는 요즈음 가을의 정취를 맛보며 즐기기에 좋은 시절인것 같다.

 

주말 아침에 원경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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