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변화를 좋아할까? 싫어할까?
어떨 때는 좋아하고, 어떨 때는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딱히 정해진 바가 없어 보인다. 왜 그럴까? 나에게 유리.불리한 것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슨 변수가 있는 것일까? 순간순간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는 나의 몸과 마음으로는 이런 숙제를 풀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맨날 밥만 먹고 살 수 있나? 한 가지 일에 익숙해질 쯤이면 벌써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오늘은 이 넥타이를 매고, 내일은 저 넥타이를 매기도 한다. 오늘은 면을 내일은 밥을 먹기도 한다. 수 십년 동안 관습적으로 해오던 관습이 때로은 편하기도 하고 때로는 일탈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게 현실에 안주하니까 발전적이지 못 하다고 봐야 하나? 아니면 한 우물을 파고 있다보면 깨우침의 단계에 이른다고 봐야 하나? 변화를 즐긴다고 봐야 할 것인지? 변화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것이 싫다고 봐야 할 것인지? 우리는 가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변화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적당한 때가 되면 싫어도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유종의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 때가 있다. 살아가다 보면, 변화가 싫다고 해서 마냥 그 자리에 머무를 수만 없는 경우도 있다. 변화가 두려운 것은 우리가 미래를 불확실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미래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이런저런 경험과 주변환경을 참고해서 예측만 해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예측이라는 것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어떤 일을 추진하다보면, 예상치 못 했던 어려움이 나타나고, 그것을 해결하다보면 추진 방향이 당초와는 달라지고, 시간이 지연되기도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아예 포기를 하고 주저 앉고 마는 수도 있다. 미래의 일이란 상황이 이러하나 보니 두렵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도외시 하고 현실에만 안주할 수가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때가 되면 어렵더라도 의사결정을 해야 되고, 의사결정한 바 대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불안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인 것 갔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긍정적으로 일을 추진해나가는 것이다. 다소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기대했던 좋은 결과를 떠올리면서 꾸준하게 목적지를 향해서 나갈 수 있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믿음 하나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진하는 과정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나타날 때마다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면서 주변환경에 대해서 불평불만만 하다보면 목적지 방향과는 거리가 먼 다른 쪽으로 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도 목적지가 있는 것이야 할 것이다. 목적지가 없는 믿음이라는 것은 무의미하다.
2008. 10. 09 한글날 저녁에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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