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시절이 하수상하다

圓鏡 2008. 5. 15. 09:07

요즈음 날씨가 서늘한 게 마치 초가을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실내가 답답해서 밖에 나가 보면 아주 서늘한 데다가 바람까지도 시원하게 불어서 상쾌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한 여름에 이런 날씨이면 농작물 냉해가 걱정된다고 신문기사가 나올 법하다.

 

역시 봄 날씨는 변덕스럽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여름 날씨와 가을 날씨가 가끔 있고, 말 그대로 봄 날씨가 있다. 그래서 봄에는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한다. 이런 날씨 변화에 단련이 된 육체를 가져야만 사계절이 분명한 이 곳에서 살아가는데 적응을 잘 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에는 미얀마에서 큰 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더니, 지금은 중국 사천성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서 수 만명의 이재민을 내고, 수 년 전부터 정성들여 준비해온 큰 축제 베이징올림픽이 다가 왔는데 중국에서는 지금 천재지변으로 애를 먹고 있다. 게다가 50년 이전부터 중국이 스스로 불씨를 만들어 놓았던 티벳이슈와 같은 인재까지 겹쳐서 중국의 축제 분위기는 반감될 수 밖에 없는 듯하다.

 

모든 것은 인과응보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이유가 없는데 어떤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없다. 반드시 어떤 연유로 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홍수와 지진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티벳이슈는 왜 지금 일어나는 것일까?  중국은 그 과보를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진리는 개인의 사고와 행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모든 것은 인과응보, 과보, 연기법 등으로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2008.5.15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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