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며, 운동을 재개하다

圓鏡 2008. 3. 9. 23:46

어제 그제부터 완연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해도 길어져서 낮 시간도 길어졌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어제는 상반기 임원교육에 참석하고 난 후에 마라톤 동호회 일부 회원들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제는 운동을 재개할 시점이 충분히 되었다는데 대해서 모두 합의를 보고, 구체적으로 운동일정계획에 대해서 토의한 결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예전처럼 모여서 함께 뛰기로 하였다.

 

이렇게 다짐을 하고는 누군가가 오늘 천일새벽기도에 함께 참석함으로써 운동을 맞이하여 입재식을 한 것으로 가름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동의하고 오늘 아침에는 6명의 거사와 두 명의 보살이 새벽기도에 동참하였다. 그래서 여느 주말의 새벽기도보다 많은 인원이 법당에 모였음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여느 주말에는 혼자서 혹은 둘이서 사찰로 바로 가는데, 오늘은 세 곳을 들러서 바쁘게 법당에 들어서니 이미 바라지 스님께서 명종을 시작했었다.

 

여럿이서 함께 동참하는 새벽기도는 다른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다. 새벽기도를 마친 후에는 종종 찾는 부근의 음식점에서 조찬모임을 가지면서 최종적으로 운동일정과 방법에 대해서 모두 합의를 이루고 각자 귀가가하였다.

 

이 나이에 모두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쉽게 동의를 하면서도 바쁜 일상생활이 이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음주로 인해서 운동을 소홀히 하고 있음을 공유했다. 아무튼 다음 주부터는 운동을 재개하기로 하고, 운영을 대호, 은광 두 거사님들에게 부탁 해놓았다.  이제는 과거의 멤버들이 모여서 함께 뛰는 일만 남았다. 2005년 하반기에 시작한 이 운동이 작년 하반기에는 조금 흐지부지하게 진행이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아무튼 이 운동모임이 동기를 부여해서 회원 모두 자기가 원하는 건강상태를 유지하거나 확보하길 간절히 바란다.

 

2008.3.9 일요일 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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