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하순에 시작한 천일기도, 처음으로 새벽기도에 동참하고, 오늘 두 번째로
새벽기도에 동참하였다.
어제 저녁에는 오늘 새벽기도에 동참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자명종이 울리겠금 해두고서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시간 맞춰 일어나려고 밤잠을
설쳤다. 왜 자명종이 울리지 않을까 하고 일어나보니 새벽 3시,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한 시간 후 자명종 소리에 맞춰 일어나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다.
깜깜한 새벽이었지만 날씨가 포근해서 맘이 덜 추웠다. 바쁜 걸음으로 법당에
도착하니, 오늘도 30~40명의 신도들 새벽기도에 동참하였다. 법당 안으로 들어서니
새벽기도를 시작하기 위해서 도광스님께서 법당 출입문쪽에 있는 종 앞에 앉아
계셨다. 맨 뒷 줄에 자리를 잡고, 삼배를 마치고 나니 명종이 시작되었다.
경전독송, 석가모니불 정근, 발원문 낭독, 반야심경, 무상계 순으로 이어지는 기도는
정확하게 한 시간만에 끝났다.
새벽기도는 낮에 대중들과 함께 하는 다른 기도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우선은
법당 주변이 깜깜해서 법당안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법당에 들어서면 숨소리조차
가다듬어야 할 정도로 조용해서 좋다. 너른 법당에 다소 설렁할 정도이긴 하지만
앞뒤좌우 간격을 넓게 좌복을 깔고 편안한 맘으로 기도에 임할 수 있어서 좋다.
기도를 마친 후, 밖을 나서면 바깥은 여전히 어둡다. 그리고 생활리듬이 맞지
않아서 귀가한 후에도 졸음이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2007.11.10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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