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비포교사로서 두 번째 봉사하는 날, 아침 일찍 철산역에서 도반 한 분을 픽업해서 시흥하나원으로 나갔다. 10시 이전인데 이미 불단을 준비해 놓고, 먼저 오신 포교사들께서 불단에 올릴 공양물만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달에는 세 명이서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오늘은 모두 8분의 포교사가 참석하였다. 법회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찬불가, 예불 등 모든 것이 힘차게 진행되었다.
지난 달에 못 보았던 새로운 얼굴들이 이번 법회에 동참하였다. 대체적으로 젊은 이들이 많았다. 이제 겨우 22세로 혼자서 탈북하여 한국으로 입국한 젊은 이도 있었다. 어떤 이는 중국에서 10여년간 체류를 하다가 이번에 입국한 이도 있었다. 이들은 가족을 제3국이나 북한에 두고 입국한 사람들이기에 맘에 고뇌가 클 것이다. 나는 제한된 시간에 법회만 보고 돌아오면서 이 사람들의 맘은 정말 착잡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부처님의 가피력이 함께 하길 기원해 본다.
특히 오늘 법회에서 새로운 식순이 있었다. 어느 분이 준비했는지 몰라도 일타 큰 스님의 법문 중에서 발췌한 "마음 다스리는 글"을 A4지로 여러 장을 프린트해와서 나눠 주고 함께 낭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글이 내 맘에도 와닿은 바 있어서 다시 한 번 읽어 본다.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에서 생기느니라.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맑고 아름다움을 볼 것이며,
입을 조심하여 실없는 말을 하지 말고 착한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이를 따르고, 모르는 것을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는 것을 거절하지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 대우 없음에 바라지 말고,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말라.
남을 해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에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災禍)가 따르느니라.
불자들이여 이 글을 읽고, 낱낱이 깊이 새겨 다 같이 영원히 살아갈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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