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Events)

간화선 철야정진

圓鏡 2007. 4. 8. 23:55

지난 1월 중순에 시작해서 지난 달 하순에는 10주간의 [간화선 입문 프로그램] 과정이 종료되었다. 그래서 어제 오늘은 회향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주간과 야간 각각 30여명이 동참해서 모두 60여명이 이 행사에 함께 하게 되었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저녁에 도착하자마자 방 배정받고, 저녁공양 후에는 저녁예불을 올리고, 주지 무여 스님으로부터 간화선 화두드는 방법과 간화선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법문을 듣는 그 순간에는 경외감마져 느꼈다. 낮은 음성으로 차분하게 그러나 말씀에는 당신의 실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듬뿍 들어 있었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매 시간마다 50분 참선과 10분간 휴식으로 철야를 한 다음에 3시반에 새벽예불에 동참하는 것으로 일요일 일과가 시작되었다. 어제 오늘 4시간의 참선 시간은 꿈같은 시간이었다. 자정이 넘어서자 수마는 사정없이 나를 괴롭혔고, 발목과 엉치뼈의 통증도 내가 가만히 앉아 있기 못하게 하는 요인들이었다. 새벽 3시 이후에는 온 종일 머리가 무겁고, 잠시라도 몸의 활동을 멈추면 수마가 찾아들었다. 아무튼 새벽 3시가 되자. 어려운 과정을 마치게 되었다. 나는 내 자신이 스스로 대견스럽고, 신기하였다. 어떻게 4시간 동안 참선자세로 버틸 수가 있었는지?

 

이제는 지난 10주간 배우고 익힌 간화선을 나의 일상생활 속에서 적용.실천하는 것만 남아 있다. 대선지식 무여 스님께서도 간화선 수행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수 차례 강조하셨다. 세속에서 찾은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고 하시면서 오로지 수행을 통해서 얻은 행복이 진정한 것이라고 하셨다.

 

 20070408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