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예년에 비해서 무척 포근한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봄을 전해주는 개나리와 목련은 아직도 겨울 잠에서 깨어나지 못 하고 있다. 왜 그럴까? 몇 주 전에 있었던 꽃샘 추위 때문일까? 아니면 지난 겨울이 너무 포근해서 기온차이가 크게 없어서 일까? 아무튼 꽃이 피는 정도로 봄이 왔음을 가늠해 본다면, 예년에 비해서 3~4주는 봄이 늦게 찾아온 듯 하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절 주변에 있는 나무 가지에서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구름산 기슭 남향에는 큰 나무 사이로 진달래가 붉게 피어 있고, 대웅전 뒷편 백목련 가지는 하얀 꽃잎을 드러내고 있다. 도량주변 나무가지들은 새싹을 틔우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고, 요사채 뒤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작은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연못을 조성하고, 도량 주변에는 새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식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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