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화선의 수행체계
화두를 드는 것은 조작과 시비, 분별과 취사를 떠나 본래 자신을 확인하는데 있음.
* 화두 참구의 세 단계
동정일여 --> 몽중일여 --> 오매일여 ( --> 은산철벽(백척간두) --> 확철대오 )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받기
목숨 바쳐 믿고 의지할 만한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받았을 때, 제대로 화두에 들 수 있다.
발심, 재발심하고 여러 가지 점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선지식이 꼭 필요하다.
경전이나 어록도 선지식 역할을 한다.
선지식을 만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원을 세우고,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지식을 만난다.
* 간화선의 삼요(三要) / 고봉선사
1. 대 신심(信) ; 우리가 본래 부처이고, 청정하고, 완전무결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2. 대 분심(憤) ; 우리가 본래 부처이건만, 무명에 가려 그저 이 육신 편하고자 몸이 하자는 대로
수 많은 업을 짓고, 생사윤회의 고통에 허덕이며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분한 마음.
3. 대 의심(疑) ; 화두에 대해서 철두철미하게 의심하는 마음. '왜?', '어째서?'라는 의심을 간절하게
불러일으켜야 한다.
* 화두를 절대로 언구나 지식으로 이해를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활구(活句)라야 깨칠 수 있다.
* 의심 -> 의정 -> 의단 -> 은산철벽(타성일편) -> 확철대오
* 화두 참구는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주린 사람이 밥 생각을 하듯이, 목마른 이가 물을 생각하듯이
하면 반드시 깨칠 수 있다.
* 삼매 ( samadhi )
나와 대상이 하나가 되어 맑고 고요하며, 내 생각의 자취는 사라지고 명경지수와 같은 순수무잡한
상태. 화두삼매라 할 때에는 내가 화두와 하나가 된 상태를 이른다.
* 화두참구와 성성적적( 惺惺寂寂 )
화두를 참구할 때, 온갖 번뇌망상을 여읜 상태를 적적이라고 함. 이런 상태에서도 또렷또렷한
정신으로 화두를 참구해 나가는 것을 성성이라고 함.
화두 참구에서 우선시되는 것은 성성. 화두가 성성하면 번뇌 망상이 저절로 여의게 됨. 성성하지
않으면 혼침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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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은 생각을 하고, 무의식은 행동을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말과 행동은 대부분 무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라. 사실 알고 보면 일부분을 알거나 알음알이를 아는 것이지 어떤 현상(자연의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해서 모든 것으로 다 아는 것은 아니다. ( 공장왈,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은 아는 사람이다. 곧 알게 될 것이므로.... ) 어떤 현상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알고 있는 것을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면 더 이상 알 필요도 없기 때문에 결국은 더 이상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 Who are you? 숭산스님께서 잘 하시는 질문이다. 여러 번 반복해서 묻는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식세계에서 인지자한 자신을 소개한다. 질문의 내용은 무의식의 자신이 누구냐고 묻는 것이다. 의식을 무의식으로 옮겨라.
* 24시간 화두를 참구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가능한 것이냐?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야기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그러하지 않다. 이유는 습관화되면서 무의식 세계에 화두가 들어서게 되면 생활에 불편함도 없고, 자연스럽게 늘 화두를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예로써 무의식적으로 숨쉬기, 습득한 언어사용하기, 습관적인 행동이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것 등등처럼 무의식 세계에 화두가 들어가기까지가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 여기까지만 들어서게 되면 화두는 늘 들고 있을 수 있다.
* 간화선의 삼요 ; 신심, 분심, 의심
* 사구와 활구
死句 ; 화두를 사량분별로 이해하려는 것
活句 ; 분별심을 여의고 화두를 의심하는 것
* 삼매는 samadhi를 음역한 것이다.
간화선에서 화두를 참구할 때에는 반드시 성성적적하여야 한다.
적적한 상태란 온갖 번뇌망상을 여읜 상태이고,
성성한 상태란 정신이 맑고 또렷한 상태를 말한다.
적적하지만 성성하지 못 하다면 혼침에 빠지게 되며, 시간낭비이다.
즉, 마음만 고요한 상태인 것으로 생각이 멍하니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이다.
20070308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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