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hoto)

철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곳, 안양천

圓鏡 2006. 9. 24. 21:28

 

지난 주말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흐리더니

 

한 주일 내내 흐린 날씨여서 가을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여서

 

이젠 완연한 가을이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자연의 섭리를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안양천변을 산책하다 보면 자연의 섭리를

 

새삼스럽게 깨달으면서 우리의 일상사에서도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거니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 다름아닌 자리 비워주기

 

이다. 때가 되면 그 자리에 다른 꽃들이 얼굴을

 

드러낸다. 계절따라 달리 피는 꽃들이 형형색색

 

수 놓은 산책로 주변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꽃

 

코스모스 외에도 다양한 꽃들이 초가을을 장식

 

하고 있다.

 

 

 

 

 

나는 이른 봄에 백목련이 아주 밝은 표정으로

 

자기의 위치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일년내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때가 되면,

 

"나 여기 있소!"하고는 자신있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백목련 말이다.

 

 

 

20060924 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