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우리는 잠자는 동안에도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죽음이 눈앞에 닥쳐와 온 힘을 다해 발버둥치고 애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꿈을 깨고 나면 자기 자신은 따뜻한 이불 속에 편안히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꿈을 깨고 나면 꿈속에서 몸부림쳤던 것은 현실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불 속에 편안히 누워 있는 모습이 현실임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지혜는 꿈속에서 살기 위해서 꾀를 부리고 집착하는 것이 아닙니다. 꿈속에서 헤매고 있는 모습은 자신의 실상이 아닙니다. 꿈을 깬 모습이 바로 자신의 참 모습임을 깨닫는 일, 그것이 여기서 말하는 “반야” 곧 지혜입니다. 우리는 꿈 속의 것이 현실인 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야”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 꿈을 깬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