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한 달간 5회에 거쳐서 "노장사상 이해하기" 과정을 오리서원에서 이수하였다. 오늘은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동양철학( 유불선, 유가.도가.불가 ) 인문강좌를 총 마무리하는 날이었다. 대학 다닐 때 노자(도덕경)와 장자를 읽었던 것과 지금 공부하면서 배운 것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것은 마찬가진데, 혼자서 책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강사로부터 그 배경설명을 듣고 읽는 것이 이해하기는 나았다. 지난 1년간은 나에게 도가적인 삶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전 나의 삶의 방식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비교적 많은 여유시간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지낸 것이 이유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덜 받고, 건강관리도 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흡족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향후 10년간 할 일거리를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두 갈래 길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 결정하지 않고 주위 상황요소를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금년내에는 그 갈래 길이 결정되겠지라고 여유를 가져본다. 그 모두는 아니지면 죽림칠현, 이태백, 도연명 같은 분들이 대표적으로 도가적인 삶을 영위하신 분들이라고 한다.
하지가 지나고 나니 장마가 온다는 뉴스가 있는데 건장마인지 낮에는 무척 더운데 아침 저녁으로는 꽤나 서늘한 기운으로 여름 날씨치고는 지낼만하다. 아침 저녁으로 종종 한내천이나 안양천을 산책(휴대폰을 일부러 휴대하지 않는다)하다보면, 사색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산책의 장점으로써 평소 해야 할 일들이 갑자기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그래서 요즈음은 더욱더 산책을 자주 하게 된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지 않고 듣지 못한 것은 생각 자체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뇌를 용량이 비교적 큰 메모리로 생각하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듣고 해서 좋은 데이타를 뇌에 저장해두면 좋은 생각,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살아가면서 가능하면 좋지 못한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 즉 보지도 듣지도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근주자적,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듯이 ~~~ 내 삶의 주위환경이 좋아야 나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을 해도 될런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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