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신앙이란 지난날 석가모니불이 그 제자 중의 한 사람인 미륵에게 장차 성불하여 제1인자가 될 것이라고 수기(授記)한 것을 근거로 삼고, 이를 부연하여 편찬한 미륵삼부경(彌勒三部經)을 토대로 하여 발생한 신앙이다.
이 삼부경은 각각 상생(上生)과 하생(下生)과 성불(成佛)에 관한 세 가지 사실을 다루고 있다.
미륵보살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부지런히 덕을 닦고 노력하면, 이 세상을 떠날 때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서 미륵보살을 만날 뿐 아니라, 미래의 세상에 미륵이 성불할 때 그를 좇아 염부제(閻浮提:사바세계)로 내려와 제일 먼저 미륵불의 법회에 참석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미륵신앙의 중심은 미륵(Maitreya)이다. 원래 ‘친구’를 뜻하는 미트라(mitra)로부터 파생된 마이트레야는 자비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한자문화권에서는 미륵보살을 자씨보살(慈氏菩薩)이라고도 불러 왔다. 관세음보살을 대비보살(大悲菩薩)이라 부르는 것과는 좋은 대조가 된다. 미래불 미륵은 석가모니불이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한다는 대승적 자비사상을 근거로 출현하여, 자씨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러한 도솔천의 미륵보살이 다시 태어날 때까지 중생구제를 위한 자비심을 품고,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하는 자세가 곧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미륵보살을 믿고 받드는 사람이 오랜 세월을 기다릴 수 없을 때는 현재 보살이 있는 도솔천에 태어나고자[上生], 또는 보살이 보다 빨리 지상에 강림하기를[下生] 염원하며 수행하는 신행법이 인도·중국·티베트·한국·일본 등에서 널리 유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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