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 禪
걸으면서 하는 수행이 행선이다. 좌선보다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알아차림을 쉽게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행선이 좌선보다 3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좌선을 하기 전후로 또는 식사 후에 행선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게 된다.
장소 :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주위에 장애물이 없고, 걷기에 편한 곳이면 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곳이면 좋다.
손 자세 : 출발하기 전에 손을 앞으로 모으거나( 차수 / 공수 ) 팔짱을 끼거나, 뒷짐을 진다. 가능하면 뒷짐을 지는 것이 좋다.
1. 1단계 행선 : 왼발 – 오른발
2. 3단계 행선 : 왼발 들어 – 앞으로 – 놓음
3. 6단계 행선 : 왼발 들려고 함 – 들어 – 앞으로 – 놓음 – 닿음 - 누름
행선할 때 알아차림 대상은 배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다. 그리고 발바닥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개별 모양으로 보지 말고, 사대범주(지.수.화.풍)로 알아차림을 하면 지혜가 그 만큼 성숙하게 되어 현상의 실재인 삼법인을 체험하고 체득하게 된다. 1단계 행선과 2단계 행선에서는 발바닥의 움직임( 風 大 )에 초점을 두고, 6단계 행선에서는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 무게감( 地 大 )을 중심으로 알아차림을 하면 나머지까지 전체적으로 알아차림을 할 수 있다.
걸을 때에는 움직임에 상기 단계별 적당한 명칭을 붙여 걷는다. 시선은 전방 3~4미터 전방에 시선을 툭 던져 놓는다. 시선에 힘을 주지 말고, 발바닥에 마음을 집중하여야 한다.
방향을 돌려 바꾸거나, 멈출 때는 먼저 몸을 돌리려고 하는 의도를 알아차림 한 후에 천천히 돌려 놓는다. 멈추려고 하는 의도를 먼저 알아차린 후 섬, 섬, 섬….하면서 명칭을 붙이면서 멈춘다.
행선 시간은 상기 1단계를 5분 정도하고, 3단계를 5분, 그리고 6단계를 50분 정도하면 좋다. 초보자는 좌선과 행선비율을 1:1정도로 하고, 수행이 어느 정도 향상되면 지도자의 지시에 따란 적절하게 비율과 시간 길이를 조절한다. 이 때도 행선 시간은 6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새벽에는 뇌세포가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가능한 30분 이상 행선을 한 후에 좌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선이 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는 1단계 행선이 아니라면, 5미터 내지 10미터 정도면 좋다. 거리가 너무 멀면 수행이라기 보다는 운동에 가깝다. 행선을 끝낼 경우에는 행선을 멈추고 입을 벌려 호흡을 천천히 토해낸다. 수행자는 행선으로 얻어진 알아차림과 마음 집중을 흐트리지 말고, 좌선이나 일상생활로 연결시킴으로써 수행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 대개 행선이 잘 되면 좌선도 잘 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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