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가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지배하며, 그 피조물들은 창조주 신의 뜻에 복종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절대자와 구제의 개념이다. 이러한 사상은 인간의 능력이 미약하고 자연의 질서를 잘 모를 때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나약한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 과학의 발달로 자연의 법칙이 어느 정도 밝혀진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가치관들이 우리들의 삶 속에 잔재되어 있다. "중생"은 "절대자" 신의 대응 개념으로 쓰여지며, 나약한 존재, 번뇌로 오염된 존재, 고통 받는 존재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중생은 절대자에게 의지할 때만 행복한 삶이 보장된다는 것이 신을 믿는 종교의 관점이다.
부처님께서 인간은 모든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태어나며, 신분에 따라 부처나 중생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행동(業)에 따라 부처가 될 수도 있고, 중생으로도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누가 부처이고, 중생이고, 神인가? 중생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생으로 길들여지는 것이며, 부처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수행을 통해서 부처로 변화되는 것이다. 인간은 이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며, 어떤 가능성을 계발하여 발전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구제"라는 단어는 "절대자"라는 개념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이것은 나와 타인을 구분 짓고, 차별화하기 위해 편가르기 하는 것이다. ( "불교수행의 이론과 실제"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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