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Events)

修理修理 摩訶修理( 세토회 수리산 산행 후기 )

圓鏡 2014. 7. 19. 19:32


정구업진언의 "수리"로부터 유래된 안양 수리산, 원래는 "견성"(성불)산이라고 한다. 그런데 군포 방향에는 "수리동성당"이 있었다.
물론 동네 이름을 따서 성당이름을 지었겠지만, 그 동명이 불교의 진언으로부터 유래된 뜻이라면, 이웃 종교 입장에선 좀 어떨까 싶다.

그러고 보니, 지번주소록을 도로명주소록으로 변경한 MB정부가 아주 비효율적인 정책을 전개한 덕분?에 요즈음 우편배달하시는 분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주 불편해 하고 있다. 100년 쯤 뒤에는 이런 불편함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어떤 효율성을 기대하고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였는지 궁금해진다.

서울 강남과 같이 논과 밭인 곳에 도시계획에 의해서 건설된 도시는 도로명 주소도 별 무리함이 없을 것이다. 과연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며,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시골 부락은 전혀 맞지도 않고, 도시에서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택배기사나 우편
배달부가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한자 문화권의 역사를 가진 우리 나라에서 한자를 쓰지 않는 것도 무리한 정책으로 봐진다. 수리산이라고 하면 그냥 먹먹해진다. "수리"
라고 하면 한자로 조합할 수 있는 "수리"라는 단어는 그 경우의 수가 무척 많기에 그냥 궁금할 뿐 의미를 추측할 수가 없다. 오늘 산행한
도반 중에 마침 안양에 살면서 수리산에 있는 수리사 절에 다니는 친구가 있어서 그 유래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 지역의 의미를 담고 있는 지번주소체계를 도로명주소로 바꾼 것은 쉽게 이해할 수가 없는 정책이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