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직후 하신 말씀을 화엄경 여래출현품을 인용하여 말씀하시면서, '일체 중생이 여래의 지혜덕상을 원만히 갖추고 있다. 다만 미혹하여 알지 못할 따름이다.' ( 본래 부처 ) 이어서 '깨달음을 얻고 나면, 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그 세상을 바라보던 내 눈(마음)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팔정도의 '정견'을 말씀하시면서 모든 것을 바르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바르게 살자. 있는 그대로 보자. 사실 대로 보자. 편견을 가지지 말고 보자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의 말씀을 한 마디로 축약하면, 칠불통계인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이다. 회주스님께서는 이 중에서 "중선봉행"에 방점을 두고 "선행"을 하라. 착하게 살아라는 것이다. 선행으로서는 불자라면 마땅히 "무재칠시"를 행하고, 무재칠시는 곧 친절이라는 용어로 대체할 수 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도림선사에게 법문을 청하자 들려준 것이 바로 칠불통계이다. 백거이가 이 말을 듣고 실망하면서 '그런 것은 세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아는 것 아니냐'라는 백거이의 반문에 '세살 먹은 아이도 다 아는 것이지만 팔십 먹은 노인도 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에 깨달은 바가 있어서 불교에 귀의했다고 한다. 즉, 아는 것 못지 않게 실천의 중요성으로 일깨워준 것이다.
중생이 사는 곳이 부처님의 정토라는 유마경의 말씀처럼, 부처님처럼 산다는 것은 내가 속한 세계를 벗어나야만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와 내가 만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본래 부처님과 같은 완성자'임을 깨달으면 나의 모든 행동이 바로 선행이고, 그 자체가 부처님의 삶이 된다.
이제 한국도 국민소득 25,000달러 시대에 살고 있어, 이젠 경제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 제로성장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 가치척도의 기준으로서 경제를 꼽았다면 앞으로 가치척도는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 될까?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불교신자들도 기복불교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향한 수행불교로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 4대 종교 중의 하나인 불교를 중국이 동양 정신문화로써 강화해나가고 있다. 미국의 개신교에 대항해서 ~~~ 그리스도교(천주교+개신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순이다. 특히 힌두교는 인도라는 지역에 국한되어 있긴 하지만 인도 인구가 10억이 넘는다. 한편 미국이 개신교의 중심지이긴 하지만 미국의 인구가2~3억명인데 반해서 중국은 15억 정도의 인구를 가진 나라이므로 중국정부가 불교를 정책적으로 장려해나가게 된다면, 세계종교 순위가 조만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도 있다.
지난 6개월간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각고의 애를 쓰시고, 다음 주에 생신(회갑, 음5.16)을 맞이하여, 금강정사를 오랜만에 찾으시어 좋은 법문을 해주신 벽암 지홍 큰스님에게 감사하는 맘으로 법문을 위와 같이 요약정리해본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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